그저 미안한 마음뿐이다.
중국의 국적을 가진 이른바 '조선족' 아기가 태어난지 8일만에 하늘나라로 갔다.
자신의 이름도 갖지 못한 않은 채 "김홍순(가명)의 아기"란 이름으로 말이다.
34주 1.94kg로 태어난 아기는 이른둥이 지원신청을 한 후 하루만이였다.



코리아드림...
아빠는 강제 추방 당하고 

엄마는 임신의 몸으로 고된 노동을 해야 하는 현실

아기의 조산과 사망은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아기의 부모님은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서 일을 하다 만나 동거하던 중,
아빠는 불법체류로 인해 중국으로 강제 추방을 당했다. 
혼자 남겨진 아기 엄마는 생계를 위해 임신의 몸으로 식당일 등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고, 산부인과 진료는 염두조차 내지 못했다.
등록 외국인 경우 건강보험 가입이 가능하나 저임금으로  본국에 송금하면서 한국에 생활하며, 그들에겐 73,690원(동일요금 산정)은 엄청난 거액이므로 의료보험을 체납할 수 밖에 없다, 불법체류자는 아예 의료보험 가입조차 하지 못한다.

갑작스런 출산...
아기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였다.


아빠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세상과 이별한 아기 
중국에서 아빠는 자신이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하는 현실의 벽에 부닺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것이다. 엄마 또한 혼자의 몸으로 갑작스런 출산하고 자신의 몸을 추스리지 못한 채 아기를 떠나보내야만 한다.
마지막 생과 이별하는 순간까지 아빠의 작별 인사도 못하는 현실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더구나 병원 입원비를 내지 못하면 아기 시신을 찾아 갈 수 없단다.

150여만원의 병원비가 내지 못하면 아기의 시신조차 인계받을 수 없다.
아기를 부모님의 품에 돌려 보내기 위해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하였다.

이른둥이 치료비를 담당하는 실무 간사이기 보다는 
두딸의 엄마로서 부모님의 아픔이 전이 되었으며, 고국이란 한국에서의 힘겨운 삶을 산 아기와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심사를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이 세상에서는 아빠를 만나지 못했지만
하늘나라에서라도 아빠가 있는 중국에 훨훨 날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가야~  하늘에서 편히 쉬렴
    

    다솜이살리기지원사업팀 정온주 간사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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